양평 양수리 돼지마을 순대국을 다녀옴 ( feat. 마늘, 고추 주의보 )
오랜만에 퇴근 후 노포(?)의 맛을 느껴보고 싶어서 다녀온 양수리 돼지마을 순대국!😘
개인적으로 양평 양수리는 서울 근교에서 주말엔 가기 너무 힘들지만, 평일에는 이만한곳이 없다는점.
두물머리에 최근까지 비가와서 그런지 드라이브하기에 정말 기가 막힌곳이였다.
위치는 두물머리쪽이니 찾긴 쉬울것이고, 주차장은 식당보단 두물머리 공영주차장에 주차하고 방문했다.
식당에 가까운곳은 걸어서 2분이니 그냥 맘편하고 넓은 두물머리 들어가는쪽 공영주차장에 주차하는걸 추천합니다 😏
정말 머리벗겨질것 같이 더우 날씨 임에도 왜 그리 순대국이 먹고싶은지 무작정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요즘 물가가 너무 많이 오르다보니 순대국집들도 너무 많이 없어졌더라구요.
있더라도 순대국 값 후덜덜😠
주방내부입니다.
사장님께 허락받고 찍었어요 😃
클래식한 오픈형 주방인데다 깔끔해서 신뢰가는 전통순대국 이란 단어가 어울리는 주방이네요.
가마솥을 인테리어가 아니고 실제로 쓴다고!!? 맛이 궁금해졌습니다.
양평 양수리 돼지마을 순대국은 입식과 좌식 두가지 타입이 같이 있습니다.
제가 갔을땐 입식쪽에 일을 마친분들이 쏘주 한잔에 순대국 드시고 계셨는데
나름 로컬맛집인것 같아 매우 큰 기대를 하게 되더라구요. 🥹
좌식에 앉았는데, 에어컨과 다수의 선풍기까지 풀가동중이였습니다.
아무래도 날이 더운데 순대국집이다보니 신경을 많이 쓰신것 같더라구요.
순대국은 11,000원
지방이라 쌀줄알았는데, 방심했음을 느껴버렸습니다.
그래도 맛만있다면야!
그 외에 다른 부속고기들도 꽤 많이 판매를 하는것 같았습니다.
순대국집이라 하면 이렇게 부속고기까지 같이 판매하는곳이 찐임 👍
크.. 그리고 우리말은 소중한것이여를 강요하는듯한 내부 인테리어
벽지까진 이해를 했는데, 천장까지 온통 전통한글이 가득가득.
외국인들이 오면 외국어하다가 한국어 하고 돌아갈판입니다.
엄청난 내부 인테리어에 감탄을 금치 못했습니다. ( 개인적으로 매우 좋아하는 컨셉 ㅋㅋ )
노포 느낌 가득한곳에 내부는 깔끔하지만 클래식함을 다 같이 갖춘 곳입니다.
방문 강력추천
드디어 나온 밑반찬들
심플하게 김치 깍두기 그리고 반찬은 아니지만 마늘과 고추입니다.
고추는 무진장 맵고 마늘은 무진장 맛있습니다.
그리고 김치는 완전 새김치는 아니지만 새김치 느낌을 보유하고 있는 적당함이 있는 김치였고
맛도 순대국에 잘 어울리는 맛입니다.
깍두기는 치킨과 치킨무가 생각날정도로 순대국에 찰떡궁합의 강약이였습니다.
보통 순대국이나 해장국집의 경우 반찬이 유난히 강력하거나 막 바로 만들어나오다보면 양념이 너무 강해서 메인메뉴의 맛을 중화하는 경우들이 있는데 양평 양수리 돼지마을 순대국은 뭔가 자연스러움이 특징인것 같았습니다.
강약중 강을 원하신다면 마늘과 고추만으로도 충분히 강을 느끼실수 있는 곳입니다. ( 마늘 진짜 맛있었는데 많이 주셔서 감동 )
그리고 기본찬들보다 많이 나온 양념들
다데기, 파, 고추, 들꺠가루, 소금, 새우젓 이렇게 있었는데요
이렇게 많이 나온이유가 있습니다.
저는 식당을 갈때 밥의 담기도 매우 중요하게 보는데요
밥이 가득담기면 좋긴하나 너무 눌리고, 너무 신경을 안쓰다보면 밥이 중구난방의 양으로 담기기에 보통은 적게 담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저는 밥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게 됩니다.
여기 양평 양수리 돼지마을 순대국은 햅격!
드디어 대망의 순대국이 나왔습니다.
여기서 아까 말씀안드린 소스가 많이 필요한 이유가 있습니다.
순대국에 양념이 되어있지 않습니다.
소금, 새우젓, 다데기등등 짠맛을 담당하는건 없고 오롯이 순대국의 그 깊은맛만 있습니다.
개인적으론 약간의 쿰쿰함이 좋긴한데, 아무래도 여성분들이나 이런걸 안좋아하는분들도 있을거라 생각해서 이건 조금 호불호는 있을것 같네요.
그리고 고기는 정말많긴했는데 퍽퍽살이 많은편이라 이건 저에겐 살짝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지방이 좀 있는 부위가 많았더라면 더 좋았을것 같긴합니다.
하지만 매우 열심히 잘 먹었네요.
일단 파를 먼저 넣어봅니다.
아 진짜 다시 봐도 먹음직 스럽네요.
저렇게 먹고싶은대로 커스텀해서 먹을 수 있음이 너무 좋은곳이였습니다.
순대국이지만 순대는 3개 들었습니다.
ㅋㅋ 지금 찾아보니 2개였는데 먹다보니 1개 더 나오더라구요.
순대는 기본 저려미 순대라서 익숙한 맛입니다.
고추 이렇게 매울지 몰랐는데
진짜 매웠습니다. 스트레스 해소 완료!
마늘 일부는 순대국에 넣고 그 외에는 쌈장찍어서 밥에 올려먹고 진짜 최고에요 ㅋㅋ 조합이 좋더라구요.
생각해보니 마늘을 주는 순대국집은 많지 않았고, 이렇게 잘라주는곳은 처음이였던것 같아요.
깔끔한 조합이였습니다.
다만, 커플끼리 가시면 좀 위험할것 같고 혼자 오시거나, 대화를 안하겠다라는 마음이 있다면 잔뜩 드셔보심을 추천드립니다.
특별히 모난곳없이 순대국이란 단어에 어울리는 음식집이였습니다.
순대국이다보니 개인적으로 너무 깔끔한 순대국은 또 순대국을 안먹은 느낌이 종종 있었는데, 양평 양수리 돼지마을 순대국집은
순대국을 먹었구나 라는 느낌이 가득합니다.
아마 외국에서 오시거나 하신다면 이거 먹었다고 자랑해도 될듯?ㅋㅋ
아무튼 맛있게 잘 먹고 갑니다.
추천!~